탄원서작성방법 처음 쓸 때 이렇게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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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작성방법 처음 쓸 때 이렇게 쓰면 됩니다

얼마 전 지인이 탄원서를 써야 한다며 빈 종이를 앞에 두고 한참을 망설이더라고요.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인데도 첫 문장을 쓰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탄원서는 멋진 문장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글이 아닙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직접 알고 있는지, 어떤 판단을 부탁하는지를 읽는 사람이 따라갈 수 있게 쓰는 글에 가깝습니다.

쓰기 전에 입장과 부탁할 내용을 정하세요

탄원서는 선처를 구할 때도, 피해를 설명하고 엄정한 판단을 요청할 때도 씁니다. 그래서 첫 단계는 ‘누구의 입장에서 무엇을 부탁할까’를 한 문장으로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고인의 직장 동료라면 함께 일하며 직접 본 행동을 바탕으로 선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라면 사건 이후 생활에서 겪은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고요.

다만 탄원인이 직접 본 사실과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는 구분해야 합니다. ‘지난 3년간 함께 근무하며 지각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는 자신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반면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들었습니다’는 전해 들은 이야기이므로 확인 없이 단정하면 곤란합니다.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르는 사실까지 채워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탄원서작성방법은 기본 정보부터 시작합니다

종이 맨 위에는 ‘탄원서’라고 쓰고, 사건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적습니다. 재판 중이라면 법원명과 사건번호, 피고인 이름을 확인해 기재하는 편이 좋습니다. 수사 중이라 사건번호를 모른다면 알고 있는 접수 정보와 관련자 이름을 적고 제출처에 확인하면 됩니다. 번호를 짐작해서 쓰는 것보다 빈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어서 탄원인의 이름, 사건 당사자와의 관계, 연락 가능한 정보, 작성 날짜와 서명을 넣습니다. 개인정보는 제출처에서 요구하는 범위를 확인해 적으세요. 본문 첫머리에는 관계와 요청을 짧게 밝히면 됩니다. ‘저는 피고인과 4년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동료입니다. 제가 직접 지켜본 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처럼 쓰면 읽는 사람이 글의 출발점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은 사실, 영향, 요청 순서가 편합니다

가운데 부분에는 실제로 겪거나 확인한 일을 시간 순서로 적습니다. ‘성실한 사람입니다’라는 평가보다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했습니다’라는 설명이 선명합니다. 피해를 알리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힘듭니다’에 더해 치료를 받은 기간, 일을 쉬게 된 날짜, 일상에서 달라진 점을 적으면 사정이 더 잘 전달됩니다.

끝부분에서는 부탁할 내용을 분명히 쓰되, 결과를 단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반드시 무죄로 판단해야 합니다’처럼 법적 판단을 대신하기보다, ‘이러한 사정을 판단할 때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적는 방식입니다. 탄원서는 사정을 전하는 자료입니다. 제출했다고 원하는 결과가 보장되는 문서는 아닙니다.

짧은 예시를 내 사정에 맞게 바꿔 쓰세요

선처를 구하는 직장 동료라면 이런 흐름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피고인과 함께 근무한 ○○○입니다. 피고인은 2023년부터 같은 팀에서 일했고, 저는 업무 중 약속한 일을 기한 안에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분의 고통이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지켜본 피고인의 평소 모습과 현재의 사정을 판단에 함께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피해자 입장이라면 중심이 달라집니다. ‘사건 이후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고, 그 기간에 예정된 일을 취소했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면 불안감을 느낍니다. 제가 겪은 피해와 현재 상태를 판단에 반영해 주시길 바랍니다’처럼 실제 경험을 쓰는 게 좋습니다. 치료 기간이나 비용을 적었다면 진료 기록, 영수증 등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없는 자료를 있는 것처럼 적어서는 안 됩니다.

예시 문장을 그대로 베끼면 내 이야기와 맞지 않는 표현이 섞이기 쉽습니다. 특히 ‘피해자와 합의했다’, ‘깊이 반성한다’ 같은 말은 탄원인이 직접 확인한 범위에서만 써야 합니다.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사실과 피해자가 용서했다는 사실도 서로 다릅니다. 대법원 판례에서도 선처를 바라는 서면의 표현만으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진정한 의사가 있다고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제출 전에는 문장보다 사실을 다시 보세요

다 쓴 뒤에는 이름과 사건번호, 날짜를 먼저 확인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면 한 번만 남기고, 과장된 표현은 실제 있었던 일로 바꿔 보세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직접 보았는가’에 답할 수 없는 문장은 빼거나 전해 들은 내용임을 밝히는 편이 낫습니다. 첨부 자료가 있다면 본문 내용과 날짜가 맞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제출 방법은 사건이 수사 단계인지 재판 단계인지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담당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사건번호와 제출 가능 방법을 문의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법무부 안내에 따르면 형사사법포털에서 진정서·탄원서 제출 등 민원서비스도 제공하지만, 실제 이용 가능 여부와 절차는 해당 사건에 맞춰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 쓰는 탄원서라면 길게 채우려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읽는 사람에게 오래 남는 건 화려한 표현보다 그 사람이 직접 겪은 구체적인 장면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차분하게 적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탄원서작성방법 처음 쓸 때 이렇게 쓰면 됩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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