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카이도 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일정 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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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 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일정 짜는 방법

얼마 전 주변에서 일본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훗카이도 얘기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삿포로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사실 훗카이도는 일본 안에서도 규모가 꽤 큰 지역이라, 무작정 욕심내면 이동 시간에 여행 절반을 쓰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 간다면 계절, 이동 방식, 여행 목적을 먼저 잡는 게 훨씬 편해요.

훗카이도는 겨울엔 눈, 여름엔 라벤더와 시원한 날씨, 가을엔 단풍, 봄엔 늦게 피는 벚꽃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같은 3박 4일이라도 2월에 가는지, 7월에 가는지에 따라 가야 할 도시와 챙길 옷이 완전히 달라져요.

처음이라면 삿포로를 중심으로 잡는 게 편해요

훗카이도 여행이 처음이라면 숙소는 삿포로에 두고 움직이는 방식이 가장 무난합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까지 이동하기 쉽고, 지하철과 JR, 버스가 모여 있어 초보자도 동선 짜기가 편합니다.

삿포로 안에서는 오도리공원, 스스키노, 니조시장, 삿포로 맥주 박물관처럼 반나절 단위로 묶기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도 도심 지하 보행 공간을 활용하면 이동 부담이 줄어드는 편이에요.

다만 “삿포로 숙소에서 후라노, 비에이, 하코다테, 노보리베츠를 다 당일치기로 가겠다”는 계획은 조금 빡빡합니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여도 실제 이동 시간은 꽤 깁니다. 하코다테는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3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편이라, 여유가 있다면 1박을 넣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계절별로 가야 할 곳이 달라집니다

훗카이도는 계절 선택이 거의 여행의 절반입니다. 1월과 2월은 스키, 설경, 눈 축제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삿포로의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권이고, 니세코나 후라노 같은 스키 지역은 파우더 스노로 유명합니다. 대신 방한화와 장갑, 미끄럼 방지 대책은 꼭 필요해요.

5월은 벚꽃을 늦게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도쿄나 오사카보다 벚꽃이 늦게 피기 때문에 봄 여행 타이밍을 놓친 분들에게 괜찮습니다. 하코다테 고료카쿠는 별 모양 성곽 주변으로 벚꽃이 피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자주 언급됩니다.

6월부터 8월은 훗카이도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일본 본토가 습하고 더울 때도 훗카이도는 비교적 쾌적한 편이고, 7월에는 후라노와 비에이의 꽃밭을 보러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 이 시기는 숙소와 렌터카 수요가 올라가니 예약을 늦추면 선택지가 확 줄어듭니다.

9월과 10월은 단풍 여행에 좋습니다. 다이세츠산 같은 고지대는 단풍이 빠르게 시작되고, 10월에는 조잔케이 온천 주변도 가을 분위기가 진해집니다. 그런데 훗카이도의 가을은 생각보다 짧아서, 얇은 가을옷만 챙기면 저녁에 꽤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박 4일 일정은 욕심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3박 4일 일정이라면 삿포로와 오타루, 그리고 근교 온천 정도로 잡는 게 편합니다. 첫날은 공항 도착 후 삿포로 시내 적응, 둘째 날은 오타루 당일치기, 셋째 날은 노보리베츠나 조잔케이 온천, 마지막 날은 공항 이동 전 쇼핑 정도로 구성하면 무리가 적습니다.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대표 코스입니다. 운하 주변 산책, 유리 공예 상점, 오르골당, 초밥거리 등을 천천히 둘러보면 반나절에서 하루가 금방 갑니다. 겨울에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이동 속도를 평소보다 느리게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4박 5일 이상이라면 후라노와 비에이를 넣어도 좋습니다. 여름에는 렌터카가 있으면 언덕길과 꽃밭을 여유롭게 볼 수 있고, 대중교통만 이용한다면 투어버스를 활용하는 편이 덜 피곤합니다. 특히 비에이의 청의 호수나 패치워크 로드는 이동 간격이 있어 차가 없으면 동선이 끊기기 쉽습니다.

  • 도시 중심 여행: 삿포로, 오타루, 조잔케이
  • 꽃과 풍경 여행: 후라노, 비에이, 아사히카와
  • 온천 여행: 노보리베츠, 도야호, 조잔케이
  • 야경과 항구 분위기: 하코다테
  • 자연 중심 장거리 여행: 구시로, 아칸, 시레토코

렌터카가 필요한지 먼저 판단하세요

훗카이도는 대중교통만으로도 여행할 수 있지만, 모든 지역이 편한 건 아닙니다.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처럼 도시형 여행지는 기차와 버스로 충분합니다. 반면 후라노, 비에이, 도야호, 동부 훗카이도 쪽은 렌터카가 있으면 만족도가 꽤 올라갑니다.

다만 겨울 운전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눈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12월부터 3월 사이에는 렌터카를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도로가 넓어 보여도 눈보라가 치면 시야가 확 줄고, 주차장이나 골목길은 얼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차라리 JR, 고속버스, 현지 투어를 섞는 방식이 마음 편할 때가 많아요.

여행 예산도 교통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혼자라면 대중교통이 저렴할 수 있고, 3명 이상이라면 렌터카가 더 효율적일 때가 있습니다. 여기에 주차비, 고속도로 요금, 주유비까지 더해서 비교해야 실제 비용이 보입니다.

먹거리와 숙소는 지역별로 나눠 생각하면 좋아요

훗카이도는 먹거리 때문에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삿포로에서는 미소라멘과 수프카레, 징기스칸을 많이 찾고, 오타루와 하코다테 쪽은 해산물 이미지가 강합니다. 니조시장이나 하코다테 아침시장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은 편하지만 가격이 낮지만은 않으니, 분위기 값까지 포함해서 생각하면 덜 아쉽습니다.

숙소는 일정의 중심에 맞춰 잡는 게 중요합니다. 삿포로에서는 삿포로역 주변이 이동에 편하고, 밤 분위기를 즐기려면 스스키노 쪽도 괜찮습니다. 가족 여행이나 온천 휴식이 목적이라면 노보리베츠 같은 온천지에서 1박을 넣는 것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솔직히 훗카이도는 “많이 찍고 오는 여행”보다 “적게 잡고 깊게 쉬는 여행”에 더 잘 맞는 곳입니다. 이동 거리가 길고 계절색이 강해서, 하루에 도시 두세 곳을 넣기보다는 한 지역에서 밥 먹고 걷고 쉬는 시간이 있어야 매력이 살아납니다. 처음이라면 삿포로를 중심에 두고, 계절에 맞는 한두 지역만 더하는 식으로 잡아도 충분히 훗카이도다운 여행이 됩니다.

훗카이도 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일정 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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