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코딩을 꾸준히 배우는 방법, 막막할 때 이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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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코딩을 꾸준히 배우는 방법, 막막할 때 이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 코딩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막히는 지점

얼마 전 지인이 코딩을 배우고 싶다며 파이썬 책을 샀는데, 3일 만에 책장을 덮었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문법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뭘 만들 수 있는지 감이 안 와서 재미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코딩 초보자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어려운 영어 단어나 수학 공식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배우는 내용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는 답답함이 더 큽니다.

코딩은 외국어 공부와 비슷합니다. 단어를 100개 외웠다고 바로 대화가 되는 건 아니죠. 변수, 조건문, 반복문을 배워도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기 전까지는 머릿속에서 따로 놉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면 금방 지칩니다. 오히려 60% 정도만 이해한 상태에서 직접 입력하고, 실행하고, 에러를 만나는 과정이 훨씬 빠르게 실력을 올려줍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하루 5시간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 30분씩 3주간 이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코딩은 손에 익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처음 2주 동안은 ‘내가 재능이 없나’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 대부분은 재능 문제가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표현 방식을 배우는 과정일 뿐입니다.

언어를 고를 때는 목표부터 작게 잡기

코딩을 시작하려고 검색하면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자바, C언어 같은 이름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여기서 너무 오래 고민하면 시작이 늦어집니다. 처음에는 가장 좋은 언어를 찾기보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에 맞는 언어를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간단한 자동화, 데이터 정리, 업무 효율화가 목표라면 파이썬이 편합니다.
  • 웹사이트 화면을 직접 만들고 싶다면 HTML, CSS, 자바스크립트 조합이 좋습니다.
  • 앱 개발이나 백엔드 취업까지 생각한다면 자바나 코틀린, 자바스크립트도 선택지가 됩니다.
  • 컴퓨터 구조를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C언어가 도움이 됩니다.

근데 처음부터 취업 시장 전체를 보고 언어를 고르면 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엑셀 파일 이름을 한 번에 바꾸고 싶다거나, 내 블로그 글 목록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식의 작은 목표가 있으면 파이썬이 바로 쓸모를 보여줍니다. 반대로 내 소개 페이지를 만들고 싶다면 자바스크립트 쪽이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라면 완전 초보에게는 파이썬이나 웹 기초 중 하나를 권합니다. 파이썬은 코드가 비교적 읽기 쉽고, 웹 기초는 결과물이 눈에 바로 보입니다. 둘 다 1개월 정도만 꾸준히 해도 ‘아, 코딩이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구나’라는 감이 생깁니다.

공부 순서는 문법보다 작은 완성물이 먼저

많은 사람이 코딩 공부를 문법책 1장부터 끝까지 읽는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기초 문법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변수, 자료형, 조건문, 반복문, 함수까지 배우고도 아무것도 만들지 않으면 기억에 잘 남지 않습니다. 초보자에게는 작은 완성물이 훨씬 강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추천하는 4단계 흐름

  • 1단계: 변수, 조건문, 반복문처럼 자주 나오는 기본 문법만 익힙니다.
  • 2단계: 계산기, 숫자 맞히기 게임, 할 일 목록 같은 작은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 3단계: 에러 메시지를 검색하면서 고치는 습관을 들입니다.
  • 4단계: 만든 코드를 조금씩 바꿔서 내 상황에 맞게 응용합니다.

예를 들어 숫자 맞히기 게임을 만들었다면 거기서 끝내지 말고 기회 횟수를 10번으로 제한해볼 수 있습니다. 점수를 기록하거나, 난이도를 쉬움과 어려움으로 나눌 수도 있고요. 이런 작은 변경을 해보면 조건문과 반복문이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솔직히 초보 때는 강의만 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력이 오른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직접 친 코드의 양이 중요합니다. 10시간 강의를 보기만 한 사람보다 2시간 강의를 보고 3시간 삽질한 사람이 더 빨리 늡니다. 에러를 만나야 검색어를 고르는 법도 배우고, 내 코드가 왜 안 돌아가는지 비교하는 눈도 생깁니다.

에러 메시지를 대하는 태도가 실력을 가릅니다

코딩을 하다 보면 빨간 글씨가 자주 나옵니다. 처음에는 이게 꽤 무섭습니다. 그런데 에러 메시지는 혼내는 문장이 아니라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문에 가깝습니다. 특히 파이썬에서는 몇 번째 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려주는 경우가 많고, 자바스크립트도 브라우저 개발자 도구에서 원인을 꽤 자세히 보여줍니다.

초보자가 에러를 만났을 때 바로 전체 코드를 지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보다는 먼저 에러 메시지의 마지막 줄을 읽는 습관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SyntaxError’는 문법이 어긋났다는 뜻이고, ‘NameError’는 이름을 잘못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괄호 하나, 따옴표 하나 때문에 프로그램이 멈추는 일도 정말 흔합니다.

실제 현업 개발자도 에러 없이 한 번에 코드를 완성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차이는 에러가 났을 때 당황하느냐, 단서를 하나씩 좁혀가느냐입니다. 코딩을 잘한다는 건 모든 걸 외운다는 뜻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아가는 능력이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꾸준히 하려면 공부 환경을 단순하게 만들기

처음부터 개발 도구를 너무 많이 설치하면 거기서 또 지칩니다. 파이썬을 배운다면 온라인 실행 환경이나 간단한 코드 편집기부터 써도 충분합니다. 웹 코딩이라면 HTML 파일 하나를 만들고 브라우저로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장비나 세팅이 완벽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는 편이 좋습니다.

공부 시간도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일에는 30분, 주말에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기록은 남겨두면 좋습니다. 오늘 배운 문법, 해결한 에러, 만든 기능을 3줄 정도로 적어두면 나중에 내가 얼마나 왔는지 보입니다.

  • 오늘 실행한 코드 한 조각 저장하기
  • 막혔던 에러 메시지와 해결 방법 적기
  • 내가 바꿔본 부분을 짧게 기록하기
  • 다음에 만들 기능 하나만 정해두기

코딩은 처음부터 멋진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면 부담스럽지만, 내 컴퓨터에서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훨씬 가까워집니다. 파일 이름을 자동으로 바꾸는 코드, 지출 내역을 합산하는 코드, 자주 쓰는 문장을 저장해두는 작은 웹페이지처럼 생활과 연결되는 순간이 오면 공부가 꽤 재미있어집니다. 결국 오래 가는 사람은 처음부터 잘한 사람이 아니라, 작게 만들고 자주 고쳐본 사람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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