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에 맞는 빗 고르는 방법, 엉킴 줄이려면 이렇게 쓰세요

Last Updated :
머릿결에 맞는 빗 고르는 방법, 엉킴 줄이려면 이렇게 쓰세요

빗 하나 바꿨을 뿐인데 머리가 덜 끊겼다

얼마 전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다가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고 살짝 놀란 적이 있어요. 원래도 빠지는 머리는 있었지만, 유독 중간에서 똑 끊긴 짧은 머리카락이 많더라고요. 샴푸나 트리트먼트만 의심했는데, 사실 매일 쓰는 빗이 꽤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빗은 단순히 머리를 가지런히 만드는 도구처럼 보이지만, 모발 표면을 문지르고 당기는 물건입니다. 특히 젖은 머리는 마른 머리보다 훨씬 약해서, 촘촘한 빗으로 억지로 빗으면 큐티클이 들뜨고 끊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빗을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 머리카락 굵기, 숱, 곱슬 정도, 사용 타이밍을 먼저 보는 게 좋아요.

머리 상태별로 빗 고르는 방법

머리카락이 얇고 잘 엉킨다면

얇은 모발은 힘이 약해서 작은 마찰에도 쉽게 끊깁니다. 이런 머리는 촘촘한 꼬리빗보다 쿠션 브러시나 간격이 넓은 패들 브러시가 편합니다. 쿠션이 눌리면서 힘을 분산해 주기 때문에 두피에 닿는 느낌도 부드럽고, 엉킨 부분을 한 번에 잡아당길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다만 브러시 끝이 날카롭거나 마감이 거친 제품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손등에 살짝 문질렀을 때 따갑게 느껴지면 두피에도 자극이 됩니다. 가격대가 아주 비싸지 않아도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품이면 일상용으로 충분히 쓸 만합니다.

숱이 많고 굵은 머리라면

숱이 많은 머리는 빗살 간격이 좁으면 머리 속까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겉만 빗기고 안쪽은 엉킨 채 남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는 빗살이 길고 간격이 넓은 브러시가 유리합니다. 특히 넓은 패들 브러시는 한 번에 잡히는 면적이 넓어서 아침 준비 시간을 줄이기에도 좋습니다.

드라이할 때는 통풍 구멍이 있는 벤트 브러시도 괜찮습니다. 바람이 브러시 사이로 지나가서 말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머리 뿌리 쪽 볼륨을 잡기도 쉽습니다. 단, 뜨거운 바람을 한곳에 오래 대면 모발이 건조해지니 중간 온도로 움직이면서 말리는 편이 낫습니다.

곱슬머리나 웨이브 머리라면

곱슬머리는 빗질을 자주 할수록 부스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웨이브가 있는 머리를 마른 상태에서 촘촘하게 빗으면 컬이 풀리면서 삼각형처럼 퍼질 수 있어요. 그래서 곱슬이나 펌 모발은 샴푸 후 트리트먼트를 바른 상태에서 손가락이나 넓은 빗으로 엉킨 부분만 풀어주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컬을 살리고 싶다면 마른 머리 전체를 빗는 것보다, 물이나 헤어 미스트를 살짝 뿌린 뒤 손으로 모양을 잡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빗은 엉킴 제거용으로만 쓰고 스타일은 손으로 마무리하면 부스스함이 덜합니다.

빗 종류별 쓰임새를 알면 실패가 줄어든다

빗은 생김새가 비슷해 보여도 쓰임새가 꽤 다릅니다. 꼬리빗은 가르마를 타거나 머리를 나눌 때 좋지만, 엉킨 머리를 푸는 용도로는 자극이 큽니다. 촘촘한 빗살이 머리카락을 강하게 잡아당기기 때문입니다.

  • 쿠션 브러시: 두피 마사지와 일상 빗질에 무난합니다.
  • 패들 브러시: 긴 머리, 숱 많은 머리를 빠르게 정돈하기 좋습니다.
  • 벤트 브러시: 드라이 시간을 줄이고 뿌리 볼륨을 만들 때 편합니다.
  • 롤 브러시: 앞머리, C컬, 볼륨 스타일링에 어울립니다.
  • 넓은 빗: 젖은 머리나 곱슬머리 엉킴을 풀 때 부담이 적습니다.

솔직히 집에 빗 하나만 둘 거라면, 가장 무난한 건 쿠션 브러시입니다. 긴 머리라면 패들 브러시까지 있으면 편하고, 앞머리나 볼륨을 자주 만진다면 롤 브러시를 추가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빗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내 머리에 맞는 두세 개를 제대로 쓰는 게 훨씬 실용적입니다.

빗질 순서만 바꿔도 머리 손상이 줄어든다

많은 사람이 정수리에서 아래로 한 번에 빗어 내립니다. 그런데 엉킨 머리일수록 이 방식은 손상이 커집니다. 위에서부터 내려오면 중간과 끝에 있던 엉킴이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더 단단한 매듭처럼 뭉칩니다. 그러다 결국 힘으로 잡아당기게 되죠.

엉킨 머리는 끝부분부터 조금씩 풀어야 합니다. 먼저 머리 끝 5~10cm 정도를 잡고 부드럽게 빗은 다음, 중간, 뿌리 순서로 올라가면 훨씬 덜 아픕니다. 특히 긴 머리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잡고 빗으면 두피가 당기는 느낌이 줄어듭니다.

젖은 머리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물기를 머금은 모발은 탄성이 떨어져 쉽게 늘어나고 끊어집니다. 수건으로 비비기보다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넓은 빗으로 끝부터 풀어주는 게 낫습니다. 트리트먼트나 헤어 에센스를 바른 상태에서 빗으면 마찰도 줄어듭니다.

빗도 세척해야 두피가 편하다

생각보다 빗을 오래 안 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빗에는 빠진 머리카락뿐 아니라 피지, 먼지, 헤어 제품 잔여물이 계속 쌓입니다. 깨끗하게 감은 머리를 더러운 빗으로 빗으면 두피가 금방 답답해질 수 있어요.

일상용 빗은 최소 1~2주에 한 번 정도 세척하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손이나 꼬리빗 끝으로 엉킨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미지근한 물에 샴푸나 중성세제를 조금 풀어 빗살 사이를 닦으면 됩니다. 칫솔을 따로 하나 정해두면 빗살 사이 찌꺼기를 빼기 쉽습니다.

나무 빗은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을 많이 먹으면 갈라지거나 코팅이 손상될 수 있거든요.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빗은 비교적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서랍에 넣으면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통풍되는 곳에서 말리는 게 좋습니다.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기준이 필요하다

빗은 화려한 제품보다 내 머리에 맞는 제품이 오래 갑니다. 얇고 잘 엉키는 머리는 부드러운 쿠션감, 숱 많은 머리는 긴 빗살과 넓은 면적, 곱슬머리는 넓은 간격을 먼저 보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어떤 빗을 쓰든 머리 끝부터 천천히 푸는 습관이 꽤 중요합니다.

비싼 헤어 제품을 바꾸기 전에 빗 상태부터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빗살 끝이 까칠하거나, 빗질할 때마다 머리가 심하게 당기거나, 세척한 지 오래됐다면 머릿결이 나빠 보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매일 손에 잡는 작은 도구라서 대충 넘기기 쉬운데, 막상 바꿔보면 머리를 만질 때 느낌이 확 달라지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머릿결에 맞는 빗 고르는 방법, 엉킴 줄이려면 이렇게 쓰세요 - 요약
머릿결에 맞는 빗 고르는 방법, 엉킴 줄이려면 이렇게 쓰세요 | 알고바 | 알아두면 좋은 생활정보 : https://rgoba.kr/1573
파일나라
알고바 © rgoba.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